스마트제조·자율차 등 AI 국제표준화 주도적 제안

국표원, 작업범위 확장하고 우리기술 국제표준 반영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3 12:26    수정: 2019/10/13 13:40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인공지능(AI) 국제표준화회의’에 산학연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 AI 표준 작업범위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스마트제조, 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등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산업을 위해 AI에 필요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표준안 제안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작업반(Working Group)의 작업범위를 ‘데이터와 빅데이터 생태계(Ecosystem)’로의 확대를 주도적으로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3D프린팅 안전·의료 분야 표준 2종이 국제표준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사진=국표원)

대표단은 미국과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AI 데이터 프레임워크’기술을 차기 총회 전에 신규프로젝트(New Project)로 제안하기로 했다.

동시에 ‘AI 서비스’ 표준화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자문그룹(Advisory Group) 신설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발표를 통해 주요 참가국 가운데 그동안 미온적 반응을 보인 독일·영국·이탈리아 등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냈다.

자문그룹 설립 여부는 회원국 내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차기 회의(프랑스, 2020년 4월)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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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를 통해 8개 AI 서비스 기술사례를 국제기술보고서(Technical Report)안에 반영, 차후 우리나라가 개발한 AI서비스 기술을 국제표준화로 연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8개 AI 서비스는 AI 수어통역 시스템, AI 상황설명 서비스, 소셜 휴머노이드 기술, 독거노인 케어 서비스, AI 학습데이터 자가증식 기술, AI 충치/구강질환 사전검진, AI기반 환자/의료정보 실시간 지원, 임플란트 시술지원 통합 솔루션 등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작업범위 확장이라는 방법를 통해 그간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AI 강대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AI 국제표준기구 내에서 우리나라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산업계의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1월에 AI 표준화 전문가를 초대해 이번 회의 결과를 공유하는 ‘AI산업 국제표준화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